the robber 여담2. '말로' <약 11,000자> (Pixiv Fan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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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피로함에 가득 찬 몸을, 여름의 밤바람이 간지럽힌다.
장마는 이미 지나가, 계절은 여름의 끝에 접어들려하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일을 끝내고, 짐을 척척 정리해 회사를 나온다.
그 발걸음으로 향한 헬스장에서, 몸을 한계까지 펌프업 시킨다.
아직 헬스장에 남아있는 지인들에게 말을 걸고나서, 한발 앞서 헬스장에서 나온다.
헬스장에서의 트레이닝을 습관으로 한 첫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후라노는 생각한다.
처음에는, 노리고 있던 여자에게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 보기 좋은 육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였던가. 아니면 단순하게 건강 증진의 일환으로서 시작 한 것이 목적이였던가.
첫 목적은 희미하게 밖에 떠올릴 수 없다.
"후라노씨."
집으로 돌아가려고 걸음을 옮기고 있던 후라노는, 부르는 소리를 듣고 멈춰서 뒤를 돈다. 그러자 그곳에는, 헬스장에서 자주 말을 걸어오는 청년이 있었다. 확실히 이름이――
"나카타에요."
그래. 나카타군이였지.
조금 머뭇거리는 점이 있지만, 트레이닝의 지식에 관해서는 후라노보다도 자세히 알고 있다. 친절하고 대인관계도 좋아 몇 번인가 보조를 받은 적도 있었다.
"왜 그래?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스마트폰 보시면, 알거라고 생각……함다."
스마트폰?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하면서, 바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다.
화면을 보자, 살짝 현기증이 일어나, 무심코 무릎을 꿇어버렸다.
"괜찮으세요?"
나카타는 조금 당황한 듯이, 후라노의 몸을 지탱했다.
"아아, 미안. 괜찮아."
"그럼 다행이지만……, 이제 아셨어요?"
불안한 얼굴로 물어오는 나카타에게, 후라노는 미소를 보냈다.
"그래, 알았어. 일단 내 맨션까지 같이 갈까."
"아, 네."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나카타는 군침을 삼켜대고 있었다.
맨션까지는 걸어서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인기척이 없는 주택가를 걸어 나아간다.
"저, 괜찮으시다면, 손잡아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지."
왜 그런걸 하나하나 물을 필요가 있는 거지. 당연하다는 식의 태도로 후라노는 나카타의 손을 잡는다.
"남자끼리……저항 같은 건, 없으세요?"
"저항이 없을 리가 없지만, 나카타군이 그렇게 하고 싶다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관없잖아? 뭐랄까, 그래. 나는 나카타군에게 헌신해서, 어……봉사? 하는 것이 의무같은거니까."
"그렇, 지요."
아무도 보고 있지 않는 것을 기회로 삼아, 나카타는 손을 잡기는 커녕, 후라노에게 팔짱을 끼고, 어리광부리듯이 몸을 비벼댄다. 옆에서 보면, 헬스장에 다녀 나름 근육이 붙은 덩치가 큰 남자끼리, 마치 애인과 같이 몸을 맞대고 있는 그 모습은, 한여름의 밤이 아니어도 더할 나위 없이 숨막힐 듯이 더워보이는 광경이겠지. 뻔뻔스러우면서도 여자같이 어리광을 부리는 나카타를, 후라노는 혐오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게 기분 좋다는 듯이 받아들여,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카타는 스스로 후라노의 겨드랑이 사이에 미끄러지듯이 몸을 넣는다. 자연스럽게 후라노가 나카타의 어깨를 안는 형태가 된다. 나카타는 이 때다 싶은듯이 후라노의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고 심호흡을 하자, 행복한 듯이 한숨을 내뱉었다.
"후라노씨 땀냄새 굉장한데요, 샤워는 안하셨어요? 평소에는 샤워하시잖아요."
나카타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면서 묻자, 후라노는 미소 짓는다.
"나카타군이 땀냄새 나는걸 더 좋아할거라고 생각해서, 오늘은 샤워 안하고 수건으로 몸만 닦았어. 기뻐해줘서 나도 기쁘네. 그렇게나 기뻐해준다면 평소에도 더욱 땀냄새 나도록 의식해볼까"
"꼭 그렇게 해주세요. 굉장히 좋은 냄새니까요."
"하하. 내가 내 냄새를 맡아도 그냥 남자 냄새만 느껴질 뿐이지만."
제 3자가 들으면 크게 오해를 부를 듯한 회화를 하면서 걸음을 나아가자, 바로 후라노의 맨션에 도착했다. 남의 눈을 신경 쓰고 일단, 서로 떨어져 걷는 두 사람이었지만,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자 후라노는 다시 나카타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자기 방까지 에스코트했다.
현관문을 잠그고, 거실을 향하려는 후라노를 나카타가 불러 세워, 그 넓은 등을 끌어안는다. 이미 발기한 자지는 바지 너머로 후라노의 엉덩이에 반복해서 비벼대고 있었다.
"후라노씨, 이제 못 참겠어요. 여기서……그……"
"좋아. 나카타군이 바란다면."
후라노와 나카타는 현관 앞에서 끈적하게 서로 혀를 섞으면서, 농후한 입맞춤을 즐긴다. 에어컨도 틀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끼리 끌어안고 있으니까 순식간에 땀이 뿜어져 나온다. 온몸이 땀투성이가 되어, 누구의 것인지 판단할 수 없는 액체가 서로의 옷을 물들여간다. 숨이 막힐 더위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도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실히 하려는 듯이 손바닥을 맞대어, 단단하게 깍지를 껴 조금이라도 밀착해서 서로의 존재를 느끼려는 본능 아래의 명령에 복종한 채로, 몸을 비틀어대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서로의 벨트를 풀어, 바지를 내리자 속옷 너머에 부풀어 오른 서로의 성기를 비벼대고선, 서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아……굉장해, 진짜 그 후라노씨가 이런 호모 같은 짓을 하고 있다니……"
'이전' 의 후라노를 아는 나카타에게 있어서, 이와 같은 행위를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지금의 후라노는, 그것을 눈앞에서 해도 여전히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결코 받아 들여줄리가 없다는 생각을 그저 숨기기만 하고, 그래도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던 나카타에게 있어서, 이건 꿈만 같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나카타는, 꿈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어깨를 가볍게 눌러주자 그 의도를 살핀 것인지, 후라노는 무릎을 꺾어 웅크리고 앉았다. 올곧은 듯이 마치 더러움을 모르는 듯한 눈빛으로 나카타를 올려다보는 후라노. 그 후라노의 조금 피지가 뜬 안면이, 나카노의 고간으로 눌린다.
나카타는, 후라노의 후두부에 손을 대고 당긴다. 땀과 쿠퍼액이 스며든 나카타의 속옷에 감싸여, 후라노의 얼굴은 완전히 뒤덮인다. 후라노의 가슴은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며, 심호흡을 반복하고 있다.
"후라노씨, 내 자지 냄새 더 맡아줘……"
허리를 흔들면서, 아플 정도로 힘을 넣어 후라노의 얼굴을 고간에 끼워 넣는다. 기세가 지나쳐서, 속옷에서 나카타의 자지가 튀어나오자, 요도구에서 흐르고 있던 쿠퍼액이 사방에 흩날려, 후라노의 눈꺼풀에 묻는다. 반사적으로 눈을 감은 후라노였지만, 다시 눈앞에 부풀어 오른 그것을 보자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 지었다. 발기해도 여전히 껍질이 반만 벗겨진 그것을 후라노는 손바닥으로 잡아, 마치 과일 껍질이라도 벗기는 몸짓으로 껍질을 뿌리 쪽으로 밀어 귀두 전체를 노출시키자, 주저 없이 요도구에서 지금도 넘쳐 떨어질듯이 쌓인 쿠퍼액을 혀로 핥아대, 맛을 보듯이 그것을 입안에 굴려댔다.
"짜고 맛있는데."
묻지도 않은 감상을 말하자, 후라노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
쪽쪽대는 천박한 소리를 내면서, 나카타의 자지는 후라노의 입 안을 찌르고 있었다. 후라노는 혀를 내밀고, 입을 반쯤 벌리고 있을 뿐. 끝도 없이 침이 흘러내려, 마룻바닥을 더럽힌다.
"능동적으로, 빨게하는거도 좋지만, 역시, 무저항으로 오나홀 취급당하는, 후라노씨라는 것도, 흥분되네요. 라 해도, 들리지도 않나."
목구멍 안을 노려 깊게 찔러대자, 후라노의 몸은 반사적으로 오열을 터뜨린다. 그 눈동자는 초점이 맞지 않은 채,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아……, 쌀 것 같아."
나카타는 밀려오는 사정감을 양다리에 힘을 주고, 버티며 견뎌낸다. 안되지 안 돼. 이렇게 간단하게 싸버리면 아깝잖아. 나카타는 허리를 빼고, 후라노의 뺨을 만졌다.
"후라노씨, 슬슬 돌아와주세요."
"으어……?"
부름에 답하듯이, 천천히 후라노의 의식은 뚜렷하게 돌아온다. 마치 잠깐 졸고 있었다는 듯이 기억의 끊겨있는 것에,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도 않고, 자신의 입에서 늘어진 침을 후루룩 마시며, 입 주변을 닦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옷을 벗기면서 침실로 이동했다.
땀투성이가 된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끌어안으면서, 킹사이즈의 침대에 쓰러졌다. 성인 남성, 그것도 근육질이며 나름 중량이 있는 두 사람을 지탱하는 침대는 소리를 내며 삐걱댔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69 자세가 되어, 서로의 성기를 핥고 있었다. 아까까지 끝도 없이 입 안을 계속 범해졌었는데도, 후라노는 질리지도 않고 자신의 침투성이가 된 나카타의 성기를 진심으로 맛있다는 듯이 빨아댄다.
나카타도 매우 기뻐하며, 무더위에 땀 흘린 후라노의 자지를 혀로 덧칠해댔다. 가성포경인 나카타의 자지와는 달리, 제대로 껍질이 벗겨져 조금 검은 후라노의 성기는, 민감하게 자극에 반응해 점점 부피가 늘어간다. 굵고, 쥐기 좋은 느낌의 그 거근은 재밌다는 듯이 꿈틀꿈틀 반응해, 그 때마다 쿠퍼액을 토해냈다. 계속해서 끝이 없다는 듯이 쿠퍼액을 만들어내며 싸지르는 그것은, 마치 그런 구조의 장난감 같았다. 아니, 나카타는 이제 이건 자신의 완구로서도 삼아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몸 깊은 곳에서 질척대는 독점욕이 솟아오른다. 그래, 이건 내꺼다. 이것뿐만이 아냐. 후라노라는 남자, 그건 지금 이 순간, 내 손바닥 위에 있다.
나카타의 머릿속에서는, 늠름한 육체를 비틀며, 손바닥 위에서 도망가려고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후라노가 보였다. 후라노는, 자신의 몸만큼 큰 혀로 온몸을 모조리 빨리고 있다. 그것을 혐오하며, 도망치려고 도망치려고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해도, 마지막은 몸이 혀에 감겨 입안으로 삼켜져간다. 입 안 가득 후라노의 향이 퍼지고, 그 혼은 짠 맛이 나는 남자다운 땀의 맛과 함께 천천히 사탕과 같이 녹아, 전부 흡수되어, 다음에 그 모습을 보일 때는, 그 혼은 통째로 동성애에 푹 물들어 이제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런 환상을 상상하며, 후라노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성기를, 나카타는 흥분하면서 빨며, 혀로 계속 핥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카타는 재빠르게 자지의 뿌리에 늘어진 후라노의 고환에 주목했다. 손가락으로 갖고 놀며, 조금 강하게 주무르자, 후라노의 몸은 재밌다는듯이 반응했다. 나카타는 입술을 가까이 대자, 기세 좋게 단번에 빨아댄다. 그러자 매끄럽게 두개의 고환은 그것을 감싸는 주머니째로, 나카타의 입 안에 전부 쏙 들어갔다. 혀를 움직이자, 비벼대면서도 두개의 혼이 서로 멀어지기도 하고, 서로 스치기도 하고, 그야말로 사탕과 같이 입 속에서 희롱 당한다.
나카타는 불알을 쪽쪽 빨면서, 능숙하게 후라노의 자지를 흔들기 시작한다.
"앗, 아앗, 앗."
무심코 큰소리를 내며 후라노는 몸을 꼬아댔다. 놓치지 않을 거라는 듯이, 나카타는 양다리로 후라노의 얼굴을 끼워 넣어, 자신의 자지를 후라노의 얼굴에 문질러댄다.
"아앗, 나카타군, 싼다……싼다 싼다! 안 돼, 싼다! 사정한다!"
이제 곧 사정한다, 라는 타이밍에서 나카타는, 흔들고 있던 후라노의 페니스에서 손을 뗐다. 후라노는 거칠게 숨을 쉬면서, 신음소리를 흘려대고 있었다. 나카타는 입 안 가득 퍼지는 남자의 미각을 즐기면서, 불알을 입에 머금은 채로 한계까지 끌어당겨, 최대한으로 끝까지 늘린 그것은 입술에서 천천히 배출되어갔다.
달걀 크기의 그것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혀로 찔러대며 나카타는 질문한다.
"후라노씨의 불알, 정말 크네요."
후라노는 하아하아 거리며 숨을 쉬는게 고작이라 답을 할 수가 없다.
"쿠퍼액이 전혀 멈추질 않는데, 혹시 꽤 쌓여있으세요?"
"일주일……정도……려나."
거친 숨을 쉬면서도 어떻게든 답한다.
"저를 위해서 그렇게나 모아주신거군요. 기쁘네……"
"아니, 일이 바빠서……아앗."
부정하려고 한 후라노는, 음낭에 강한 자극을 느껴, 그 아픔에 무심코 소리를 지른다.
"일부러, 저와의 섹스를 위해 그렇게나 모아주신거니까, 오늘은 녹초가 될 때까지 서로 섹스해서 듬뿍 사정해요……"
"그래……아……"
후라노는, 신음도 동의도 어느 쪽도 아닌 목소리를 내며, 어째서 자신은 나카타와 섹스하고 있는 걸까, 라는 늦은 의문을 느끼면서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발기한 성기가, 이건 결코 도망칠 수 없는 후라노의 운명이란걸 가리키고 있듯이 느끼게 했다.
후라노와 나카타는 침대 위에서 다시 입술을 맞대고 있었다.
"저기, 후라노씨. 후라노씨는 어떤 체위가 좋으세요?"
입술을 뗀 나카타는, 후라노의 두꺼운 가슴을 혀로 기어 다니게 한다.
"저, 계속 후라노씨가 좋았어요. 헬스장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좋아서, 이렇게 같이 한 침대에 들어오다니,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후라노씨는 이성애자잖아요. 저 같은 호모가 속마음을 조금이라도 보였다간 진심으로 혐오할테니까요."
탄력이 있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짠맛은, 헬스장에서 흘린 땀의 맛일까. 아니면 현관에서 흘린 땀의 맛일까. 아니면 이 침대에서 흘린 땀의 맛일까.
"그래도 이렇게 섹스 할 수 있게 되서, 정말 기뻐요. 후라노씨도 기쁘다고 생각해주시는거죠. 그렇게나 잔뜩 제 자지를 빨아주셨고. 기뻐요. 우리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군요. 키스도 잔뜩 해주셨잖아요. 후라노씨, 제 침을 잔뜩 빨아마셔주셨죠. 저도 후라노씨의 침을 잔뜩 마셨어요. 침뿐만이 아니에요. 땀도, 쿠퍼액도 서로 잔뜩 핥아댔죠. 서로가 서로의 몸의 일부가 된, 그런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그런 기분이시죠. 게다가 엄청 맛있었으니까, 분명 우리들의 상성은 최고일거에요. 후라노씨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이렇게 서로 끌어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아직 너무 크게는 자라지 않은 유두를 빨며, 살짝 깨물기도 하고, 그게 질리면 다음은 흐르는 땀방울을 쫒아가듯이 혀를 미끄러뜨리고, 축축이 젖은 땀을 쪽쪽 빤다.
겨드랑이 끝에 있는 알통도 구석구석 핥아간다.
이건 후라노가 내 것이라는 마킹이다.
"확실히 저는 여자처럼 아이를 만들 수는 없지만, 사랑이 있다면 그거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후라노씨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아앗."
"아, 잘 안 들어갔네. 죄송해요. 아팠어요?"
로션이 부족했던 걸까. 그렇게 말하며 나카타는, 뚜껑이 덮인 채로 옆에 굴러다니고 있는 로션 병을 쥐고, 최대한으로 발기한 자신의 자지에 꿀을 늘어뜨리듯이 듬뿍 칠해댄다. 그리고 후라노의 양다리를 잡고, 들어가기 쉽게 애널의 위치를 조정하자, 거기에도 로션 병을 대고, 듬뿍 짜내자 항문 안쪽에 손가락 끝을 제멋대로 넣었다가 빼는 행동을 반복한다.
"자, 넣을게요. 아, 손 잡는거 깜빡했네요. 처음은, 손을 잡고 뽀뽀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로 정했는데, 죄송해요."
나카타가 부끄러운 듯이 수줍어하자, 로션이 발린 손을 시트에 문지르고서, 후라노와 서로 손바닥을 맞댔다. 울퉁불퉁한 남자들의 손가락 끝이, 남녀의 애인사이가 하는 그것처럼 교차해간다. 그리고 조금씩 조용히 입술을 서로 맞댄다. 다음 순간에는 본성을 드러내려고 한듯이, 후라노의 치열을 가르고 억지로 혀가 쑤셔 박힌다. 서로의 침을 난폭하게 교환하고, 후루룩 서로 마셔대며, 나카타의 기분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으응응응으――――읏."
후라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목소리를 높이자, 두 사람은 서로 교미했다.
꽉 끼는 항문을 귀두가 통과하자, 나카타의 자지는 장벽을 한 번에 꿰뚫었다. 꽉 조이는 항문과 말랑말랑하게 달라붙듯이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자지 전체를 감싸는 장에, 전신전령으로 후라노는 두 사람의 사랑을 긍정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느끼고, 나카타는 한층 더, 후라노를 향한 마음이 애정으로 채워져 가는 것을 느꼈다.
나카타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후라노는 짐승과 같이 헐떡였다만, 그 목소리는 나카타의 입술에 빨려 삼켜져버린다.
후라노의 귀두 뒤쪽의 홈을 찾아내자, 나카타는 그 파인 홈을 중점적으로 계속 비벼댔다. 그러는 사이에 조금씩 후라노의 자지는 다시 부피가 커지기 시작해, 결국에는 투명한 즙이 나올 정도가 되어버린다.
남자끼리, 섹스, 사랑?
왜? 왜? 왜? 왜, 이러고 있지.
알몸, 펠라치오, 침대, 키스, 침, 땀.
왜, 이렇게 된 거야.
나카타, 남자, 섹스, 항문, 자지.
어째서, 기분 좋아.
왜. 어째서. 후라노의 머릿속에 쌓여있던 무언가가, 댐이 무너지듯이 흘러넘쳐, 머릿속이 의문으로 가득 차간다. 동시에 강렬한 쾌감을 떠올리며, 몸 전체에 전류가 흐르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감전된 기분이 되어간다.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에, 안 그래도 땀투성이의 육체에 더욱 더 추격타를 날리듯이 땀을 계속 내뿜고 있다.
눈앞에는 허리를 흔드는 남자. 나카타다. 나카타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후라노를 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보고 있지 않다. 후라노에게 박아대면서, 마치 그 저편을 보고 있는 듯이.
"기분 좋아, 후라노씨, 기분 좋아. 아아, 나 진짜로 후라노씨랑 섹스하고 있어. 굉장해. 아아, 후라노씨가 남자랑 섹스하고 있어. 나랑 섹스하고 있어. 아아, 후라노씨 사랑해. 후라노씨도 기분 좋아? 기분 좋지? 나도 기분 좋아. 사랑해, 사랑해."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와, 항문에 질척질척하게 거품이 나는 로션 소리. 육체와 육체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 남자끼리의 지저분한 숨결이 서로 섞여, 여름의 바깥 공기에 지지 않을 정도로 후텁지근한 열기가 남자 둘을 감싸, 몸을 움직일 때마다 땀이 흩뿌려진다.
"후라노씨, 나, 안에 싸도 되지? 안에 싸도 되지? 후라노씨도 싸고 싶지? 같이, 같이 사정하자. 사정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자. 그러면, 우리들은 사랑으로 맺어지는 거야. 성별을 넘은 완전한 사랑으로."
나카타의 허리놀림이 격해져, 사정이 가까워진 것을 후라노도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동시에 안쪽에서 무언가가 나올 것만 같은 알 수 없는 감각과 함께, 명백하게 이상한, 존재할리 없는 부분에서 나오는 쾌감에 복종해, 자신의 성기가 사정이라는 생리현상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는 것도, 그 사정이 나카타가 말한대로 나카타의 사정과 서로 합을 맞추듯이 실행될 것도 왠지 흐릿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사정한다. 나카타와 동시에 사정한다. 사정하면 두 사람은 사랑으로 맺어진다.
나카타의 말이 머리에서 울린다. 혹시, 이게 실현 되어 버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에, 후라노의 안에서 급속도로 위기감이 싹텄다.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강한 이성의 움직임, 심리적인 저항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 사정해서는 안 된다. 절대 사정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머리로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어도, 몸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어떤 남자라도 커져만 가는 남자의 생리현상에 저항 따윈 할 수 없는 것이다. 후라노도 거기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딱 한번만이라도, 이 이상한 상황에 저항하고 싶다. 저항했다는 사실을, 그 손톱자국을 남겨야만 한다고 후라노는 생각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생각대로만 되게 할 것 같냐. 그런 반항심마저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다. 자신의 몸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지금의 후라노에게 있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은 무엇인가.
그것은 나카타를 향한 사랑을 부정하는 것이다. 신의 계시였다. 후라노는 이를 악물고, 상체를 일으키려고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나카타의 어깨를 꽉 쥐었다.
"난――으읏."
난 너따위, 사랑하지 않아. 그 한마디는, 무자비하게도 나카타의 입술에 틀어 막혔다. 상채를 일으키는 것을 본 나카타는, 키스해달라고 조르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유감이지만 실제로 옆에서 보면 몸을 일으켜 나카타의 어깨를 쥐고, 혀를 섞으면서 농후한 입맞춤을 나누는 후라노는, 스스로 나카타를 바라고 있다고밖엔 보이지 않았다. 그런 후라노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나카타의 마음은 더욱 더 기쁨으로 채워졌다.
"그러고 보니 저, 체위, 지금 이게 가장 좋아요. 서로 끌어안으면서 이렇게 마주보고, 혀 내밀며 키스할 때가 가장, 사랑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 후라노씨도 그랬던 거군요. 기뻐요. 역시 우리들은 운명으로 맺어진거에요."
아니야. 그렇게 부정하려는 순간.
"아앗……"
후라노는 격한 전류로 온몸을 꿰뚫리고 있었다.
장내에 나카타의 자지가 한순간에 크게 부풀어 오르는 착각. 그리고 그것이 튕긴다. 한번, 두 번, 세 번. 동시에 지금까지 움직였던 기억이 없는 근육이 수축하는 감각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배에 미지근한 액체가 푸슛푸슛 쏟아져 나오는걸 느낀다.
사정이었다. 상상 했던 것보다도 계속 어이없이 사정이 일어난다.
"아아……"
"오오……"
두 사람은 서로 합을 맞춘 것도 아닐 텐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목소리가 동시에 새어나오고 있었다. 기분 좋은 피로감. 허탈감. 모든 것이 보답 받은 것만 같은 기분. 모든 것이 채워져가는 기분.
자연스럽게 서로의 입술이 맞닿아, 무의식중에 입 안에 쌓여있던 침이 흘러넘쳐 실을 뽑아낸다. 끈적하게 혀를 섞고나서,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진다.
후라노는 배에 흩뿌려진 자신의 정액을 손가락으로 떠올려, 입으로 옮겼다. 손끝을 빨며, 정액을 혀로 굴리며, 맛본다. 그러자 지금까지 경험한적 없는 감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틀림없는 사랑이다. 그것도 남자끼리의 애정이다. 후라노는 확인하듯이 다시 한 번, 스스로 나카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자, 나카타와의 교미로 잉태한 그 사랑이 자신의 안에서 크게 부풀어 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스스로 나카타의 침을 홀짝대며, 자신의 의지로 삼킬 쯤에는, 후라노는 남자끼리 키워낸 사랑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라는 확신에 다다랐다.
아직, 이어진 채로 있는 나카타의 성기마저도 후라노는 사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랑스럽게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움직임에 맞춰 장벽이 그 자지를 꽉 조여 버린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후라노는 생각했다. 후라노는, 자신의 마음이 확실히 나카타와 사랑으로 단단히 맺어진 것을 확인하자, 행복함으로 머릿속이 폭력적으로 전부 다 덧칠되어갔다. 행복함이 머릿속을 지배해, 전부 덧칠되어 가는 것은 나카타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말을 나눌 필요도 없이, 이어진 사랑에 명령받은 대로, 그리고 다시 부풀어가는 성기가 바라는 대로, 침대를 삐걱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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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침대에서 교미를 계속하는 지저분한 남자 둘을 곁눈질로 대충 보고, 촬영 기재 정리를 끝낸다. 대충 굴러다니는 로션 뚜껑을 닫고, 사이드 테이블에 놨다. 침대에 넘쳐서 얼룩이라도 생기면 정리가 큰일이니.
바로 예전에 부족한 만큼 더 사둔 느낌이 들지만, 어느샌가 양이 줄어 있는 것 같았다. 이번엔 더 큰 사이즈로 사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어. 콘돔도 함께 통신판매로 주문해둘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후라노의 맨션을 뒤로 했다.